50일의 디지털 노마드: 당신만의 디지털 노마드 찾는 법

🕑 리딩타임: 4

50일의 디지털 노마드 [Days Of Digital Nomad]

당신만의 디지털 노마드 찾는 법

 

JANDI-blog-author-profile-image-yookjina

 

회사에서 독립한 지 50일이 됐다. 9년 간 잡지사 기자, 즉 외근직으로 일하며 출근은 회사로 하되 퇴근은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노마드(Nomad)’한 인생을 즐겼다. 늘 돌아갈 내 책상, 그 기댈 구석 하나가 참 좋았다. 그런데…?

 

[비즈니스 정체성] 다양한 정체성을 즐겨라!

지금 나의 비즈니스 포지션은 하나로 요약할 수 없다. 나는 여전히 블로그와 잡지에 글을 쓴다.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PR 프로젝트를 하나 담당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글쓰기 강의를 제공한다. 신생 스타트업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이기도 하며, 영상 및 미디어 아트를 배우는 아마추어 디렉터이기도 하다. 어젯밤에는 (나보다 먼저 독립하신, 그리고 그로부터 많이 배웠던) 오랜 직장 상사로부터 이제 50일이 되었으니 ‘우리가 과업에 있어 연결되는 방향을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당신이 ‘독립’을 선언한다면, 그간 서로 다른 당신의 장점을 눈여겨봤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역할 기대’에 근거해 당신을 찾고 반겨줄 것이다. 이 때, 직함이나 정체성 걱정은 하지 마라! 이것은 수백 개의 무형의 책상이 저기 하늘 위에서 반짝이며 모험의 여정을 안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시간 및 워킹 플레이스 관리] 당신은 절대 게을러질 수 없다

진정한 유목민이 되었을 때 당신은 일출과 일몰을 즐기며, 언제든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혹은 바이오 리듬이 전혀 다르거나, 나는 집중해야 할 아침에 유독 활기찬 동거인들을 피해 24시간 카페나 청명한 도서관에서 오전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의 아이폰에는 ‘시간대별 쾌적한 카페 목록’이 저장되어 있다.

 

50-days-of-digital-nomad-image-01
카페에서 갓구운 빵을 먹으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 또한 일상이 된다.

 

정체성이 다양한 디지털 노마드에게 이동은 숙명이자 또 선택이 되는 것. 만일 당신이 조금 더 엄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거나, 비즈니스 동지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포털 사이트에 개인 사무실의 총집합 격인 ‘코워킹 플레이스’를 검색해도 좋다. 얼마 전, 나는 내가 소속된 스타트업의 젊은 대표님과 미팅하기 위해 지난 5월 8일 개관한 ‘구글 캠퍼스 – 서울‘ 을 다녀왔다. 쾌적하고 드넓은 지하 벙커의 느낌을 주는 그 곳에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50-days-of-digital-nomad-image-02
캠퍼스 서울에 입점한 Bean Brothers 에서

 

결과적으로, 당신이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모험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면 시간과 장소를 충분히 셀프 컨트롤 할 수 있는 마법을 부릴 수 있음을 빠른 시간 내에 깨닫게 될 것이고, 당신은 절대 게을러지지 않을 것이다.

 

[이동의 조건] portable, portable, portable!

 

50-days-of-digital-nomad-image-03
지하철 이동 중

 

나의 이동 구역은 도시의 좁은 골목들과 빌딩 사이다. 따라서 나는 차를 구입하지 않았다. 더불어 나는 여러 가지의 전자기기를 미리 써보고, 초당 속도 및 미세하게 발전한 기술에 감탄하는 얼리 어답터적 센스를 타고나지 못했다.

 

나의 전략은 언제나 하나. 화면이 가장 큰 최신 스마트 폰을 구입할 것, 데이터는 언제나 사용한 가능한 상태여야 할 것, 문서 공유에 제한이 없고(나의 업무 스트레스 중 하나는 신속한 자료 전달의 실패였음이 떠오른다), 클라우드 기능이 있어 저장에도 무리가 없는(구글 드라이브와 연결되는 것을 보고 감동의 물결), 순수하게 업무를 위한 비즈니스 그룹 채팅 창이 있는(“일하기 싫다”라는 마음의 소리가 팀장님과 함께 있는 채팅창으로 전송됐던 지옥의 기억) 메신저 앱을 탑재할 것.

 

나는 무거운 것이 정말 싫다. 하루에 써야 할 에너지는 한정적인데 이동 에너지에 무게까지 짊어져야 한다면…? 나는 아이폰6 PLUS와 이전 사용했던 갤럭시 NOTE만을 들고 모든 역할을 소화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기다리며 기획안을 전송하고, 강남대로를 걸으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산책은 브레인스토밍에 정말 좋은 것 같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더 많은 미팅을 통해 더 많이 이동해 더 다양한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표정을 확인하며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곤,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이런 삶이 아니었을까를 깨닫는다.

 

물론 이건 나에 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또 다른 방식의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할 것이다. 이 글에 댓글로 남겨준다면 나의 ‘100일’은 더 행복해 질 것 같다.

 

 

 

JANDI_blog_website_conversion_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