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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진짜 좋긴 좋을까?

‘재택근무’가 진짜 좋긴 좋을까?

 

김현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재택근무. 집에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일하면 왠지 업무 능률도 오를 것 같고 마음도 한결 편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렇다고 재택근무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 여전히 논란 중인 재택 근무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재택근무의 장점

1. 출퇴근 교통비와 시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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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출퇴근 시 막히는 길과 많은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비용 절감>을 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출퇴근에 쏟는 에너지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퇴근의 복잡한 지하철은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가중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업무 능률과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지하철 2, 4, 9호선의 경우, 출퇴근 유동 인구가 워낙 많아 아침 시간이 괴롭다는 지인들의 넋두리를 종종 듣는다. 1호선도 느린 운행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의 마음을 애태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2. 개인의 업무 자율성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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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집에서 본인의 업무 패턴에 맞춰 일하면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아무래도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그 조직의 분위기, 패턴 등에 따라야 할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게 된다. 예를 들면 업무에 집중을 해야 할 시기에 주변의 소음으로 인한 업무 집중도가 저하된다든지, 참석하지 않아도 무방한 회의에 (분위기 상) 참석해야 했거나 업무가 끝났음에도 상사의 눈치 때문에 퇴근시간이 미뤄지는 등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게 된다.

 

재택근무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끔 주변 환경을 통제해 업무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스스로의 컨디션에 맞게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정해두고 자신이 끌어낼 수 있는 최상의 몰입도를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3. 일과 개인생활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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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없이 연차만 쌓인다고 개인의 역량이 높아지진 않는다. 일하는 틈틈이 자기 업무 패턴에 맞춰 독서를 하는 건 어떨까.
직원 개인의 역량도 쑥쑥 올리고, 회사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런 독서 말이다.

 

뭐니뭐니해도 재택근무를 바랐던 이유는 개인시간 확보에 대한 열망 때문일 것이다. 나름 칼퇴 분위기가 형성되어 오후 6~7시 정도에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인도 있지만 요즘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 도대체 평일에 자신의 개인 생활을 할 시간을 갖기 어려운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는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가 명확히 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스캐쥴을 조정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래도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

 

 

4. 단체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좋은 인재를 확보

굉장히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있다. 그런데 조직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회사에 다니다가도 결국 퇴사 결정을 내렸다면? 회사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큰 인력 손실이다. 유능한 조직원이 회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수가 조직 생활 그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감행했던 것이다. 업무 특성에 맞게끔 재택근무를 도입한다면 똑똑한 인재를 확보해 궁극적으로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외 ‘육아 등에 따른 여성 인력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으로의) 이사 등의 비용이 절감된다’ 등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재택근무의 단점

1.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조직원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그만큼 이유가 있다. 혼자는 불가능하지만,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 협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머리를 맞대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각자의 집에서 메신저나 전화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언젠가는 이러한 어려움도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2. 업무와 개인 일상의 모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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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면서 틀었던 TV. 드라마에 빠지면 곤란하다.

 

재택근무는 아무래도 개인의 통제력이 중요하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약한’ 존재다. 시험 공부를 하거나 작업을 할 때 집이라는 ‘공간’이 있음에도, 도서관과 카페로 향하는 이유는 바로 그 환경적 공간을 셋팅해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자율성이 부여된 재택근무에서는 업무와 개인일상을 더욱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좋다. 오전 느지막이 일어나 노트북을 켜고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어느덧 점심 먹을 시간이 되고.. 그렇게 ‘몸이 편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는 재택근무로 인해 성과가 떨어진 직원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 회사에서 하루면 끝날 일을 집에서는 2~3일이 걸려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

 

‘재택 야근’을 하면 되지.. 하고 쉽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재택 근무의 장점이었던 업무시간과 개인시간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일과 생활의 구분이 모호해질 수 있다. 저녁 없는 삶을 스스로 만드는 꼴이 돼버린다.

 

 

재택근무 도움되는 환경을 만들려면?

나만의 업무 공간을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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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안정을 취하는 ‘아늑한 공간’과 어느 정도 집중을 통해 성과를 낼 ‘업무 공간’의 구분이 필요하다. 필자는 보통 노트북을 들고 집 근처 카페로 나가 일을 처리한다. 단시간에 바짝 집중해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필자에게 특화된(익숙한) 방법이다. 때로는 커피 값이 아까울 때도 있지만, 집에서 하는 것보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 될 때가 많다. 불가피하게 집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면 낯선 환경을 조성한다. 마감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까지는 꼭 해보겠다는 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직장인 인터뷰] ‘재택근무’에 대한 직장인의 생각은?  

(29, 여, 기자) 직업의 특성상 기자는 재택근무를 도입에 적합한 직업이다. 기자 스스로 기사 아이템을 고민한 후, 취재 및 기사작성을 하기 때문이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조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8, 여, 홍보AE) 재택 근무에 반대다. (본인 스스로가)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집에서 일하게 되면 스스로를 통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누가 집에서 일하고 싶을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30, 남, 영업) 일부 재택 근무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이다. 출퇴근 길이 힘들어서 매일 짜증은 늘어나고 업무 효율성은 줄어든다. 그러나 동료, 상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풀(full) 재택 근무보다는 회사 특성에 맞게 일부 재택 근무를 도입해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재택근무 경험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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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연 AE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찬연입니다. AE(Account Executive)써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프로젝트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델(Dell), 아도베(Adobe), 링크드인(Linkedin) 등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캠페인을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의 독특한 점은 Truly global team으로 한국에 있는 직원이 한국 일만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온라인상에서 외국의 직원들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프랑스, 싱가폴 등 여러 나라 프로젝트를 현지 직원과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재택근무에 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Task/ Project 기반의 일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담당하는 일만 잘 수행하면 특별히 문제 없기 때문에, 재택근무에 상당히 적합합니다. 회사도 글로벌하게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이고, 또 이러한 제도로 좋은 인재를 얻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해요. “이사를 가게 되어서 퇴사합니다”, “출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네요.” 이런 퇴사 사유는 없어졌지요. 덕분에 현재 기혼 여성이 정말 많습니다.

 

3. 재택 근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재택근무의 장점>

시간 효율성이 높아져요’

회사 앞에 살지 않는 이상, 많은 분들이 최소 왕복 1시간 ~ 3시간을 출퇴근에 보내고 있으실 텐데, 일단 그 시간이 절약됩니다. 그리고 늘어지는 회의, 불필요한 잡담, 원치 않은 커피타임도 피할 수 있기에 더 많은 시간을 업무에 쏟을 수 있습니다. 특히 회의를 온라인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고객과의 30분 회의를 위해 왕복 2시간을 이동시간에 쓴다거나, 회의 몇 번 하면 하루가 지나가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못한 경우도 있었죠.

 

집중력이 높아져요’

집중해서 일하고 빨리 마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사무실에서는 주변의 소음이나 사람들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택근무 시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어요.

 

업무 유연성이 높아져요’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구요, 일이 잘 안될 때 살짝 쉬어 갈 수 있다는 점 ^^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라면 시간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을 텐데, 저 같은 경우, 클라이언트를 서비스하는 직무여서 시간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9 to 6 고객이 부르면 응대가 가능해야 하니까요.

 

<재택근무의 단점>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점심 먹고, 저녁에 술 한잔 함께 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재택근무 하면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주로 밥을 먹다 보니, 직장 동료 또는 상사와의 식사 자리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내 일만 보게 됩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오며 가며 들리는 소리, 만나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맡은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게 요즘 이슈인지..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재택근무 하면서는 제가 맡은 일과 관련된 사람하고만 주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때문에, 다른 일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자칫 본인의 업무에만 시야가 한정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네요.

 

4.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에 대한 환상이 많은데요. 실상은 어떤가요?

재택근무를 마치 일주일에 3일만 몰아서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환상’입니다. ^^ 재택근무는 프리랜서와는 다르니까요. 회사이기 때문에 여전히 상사가 있고, 팀원이 있고, 고객도 있습니다. 사람과 하는 일이기에 ‘사람’에게 잘 해야 하는 것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사에게는 내가 하는 일의 현황과 이슈, 성과를 잘 보고해야 하고, 팀원과는 존중심과 유대감으로 같이 일을 해나가야 하며, 고객에게는 Can-do attitude로 서비스를 해야죠. 재택근무를 하면서 본인이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스스로 항상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재택근무가 어울릴 만한 직업 또는 성향이 있을까요?

사실 요즘은 온라인으로 불가능한 일이 없고, 온라인 회의에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종은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될 것 같아요. 재택근무에 어울리는 사람은 ‘스스로 무엇이든 해보려고 성향’을 갖춘 사람일 될 것 같아요.

 

모르는 용어가 나왔을 때, 구글에 찾아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다음에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이 가르쳐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 일을 진행할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재택근무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재택근무는 이제 더 이상 실리콘밸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시아에도 많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신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업무가 이뤄짐에 따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에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시 출근 6시 퇴근, 안정적인 직장, 회사에 대한 충성, 상사를 향한 쇼잉, 가족같은 팀원.. 오랜 시간 한국 직장인들을 지배해 온 고정관념들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 더 자유로워지신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찬연 AE님의 원격 근무 팁]

★ 재택근무에 유용한 툴

1. 커뮤니케이션 툴

– Skype,  Webex(웹컨퍼런싱)

– 특히, Skype는 인터넷 전화 뿐만 아니라 메신저 기능도 좋음.

 

2. 업무관리 툴

– Wrike : 업무와 소요시간을 기록하는 업무 관리 시스템. Task 별 ,직원별로 소요된 시간 트래킹 가능

 

★추천 사이트

도유진 블로그 – 블로그 주인인 도유진 님은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 제작 중이며 새내기 서퍼, 화가의 딸, 항상 뭔가를 쓰거나 만드는 사람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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