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팀에 19곰 테드가 떴다? UI/UX 디자이너 Ted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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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터뷰: 제품 기획 팀 UI/UX 디자이너 Ted

 

맛있는 인터뷰

 

만나서 반갑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Ted(이하 ‘T’): 반갑다. 잔디 UI/UX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Ted다. 서비스의 웹 UI/UX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다. 사용자가 보는 잔디 데스크톱 스크린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다.

 

인터뷰 경험은 많은지?

T: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인터뷰다. 그래서 많이 떨린다.

 

첫 인터뷰라니 영광이다! 그냥 편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된다

T: …하하

 

오늘 우리가 온 곳은 어디인지?

T: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멕시칸 푸드 전문점 ‘도스타코스’ 선릉점에 왔다. 얼마 전 팀원들과 점심을 먹으러 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 동안 맛있는 인터뷰에 소개된 맛집들과 겨루어 손색 없는 곳으로 골랐다. 선릉역 맛집 중에 한 곳이다.

 

훌륭하다. 오늘 인터뷰 예감이 좋다

T: 잘 부탁한다. 먹여 살려야 하는 식솔이 있다..

 

이름이 Ted다. 우리가 아는 그 Ted.com의 TED?

T: (웃음) TED는 잘 보지 않는다. 아내가 ‘19곰 테드’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준 이름이다.

 

 

확실히 닮은 것 같다. 아내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는지?

T: 아내와는 이전 직장에서 사내 디자이너 커플로 만나게 되었다. 다섯 명뿐인 회사라 어렵게 연애를 시작했지만, 크게 부딪히는 점이 없었고 서로 너무 잘 맞아 이 사람과는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다. 그래서 만난 지 1개월 만에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UI/UX 디자이너’로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T: 출근 즉시 회의에 참석한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그리고 QA 담당자와 함께 어제 한 일과 오늘 할 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데 원 순위에 따라 작업할 일을 정리한 뒤 시안 작업 또는 프로토타입 작성 업무를 진행한다. 그 외에 팀에서 공유하고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디자인 시안을 다듬은 후, 유관 부서 담당자들과 공유해 개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듣기로는 코딩도 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고 들었다. 코딩을 배우게 된 계기가?

T: 대학 시절부터 플래시, 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액션 스크립트를 통한 작업물을 만들며 코딩에 대한 개념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플래시 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디자이너로 전향해 일하고 있다.

 

플래시? 졸라맨 게임을 말하는 건가?

T: (웃음) 맞다. 그거다. 졸라맨을 알고 있는 걸 보니 인터뷰어도 연식이 좀 되신 것 같다.

 

…^^
^^

 

코딩, 디자인을 섭렵하다니 놀랍다. 특별히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T: 회사 내에서 비공식 파이썬 스터디를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파이썬과 D3 같은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지출 내용을 관리할 수 있는 가계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

잔디 팀에서 일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추억을 꼽으라면?

T: 2016년 6월에 열린 잔디 2주년 파티가 기억에 남는다. 회사 멤버 모두 자신의 가족, 지인을 데려와 파티를 즐겼는데, 동료의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게 즐거웠다.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동료뿐 만 아니라 가족, 지인에게 보여준 시간이라 더 인상 깊었다.

 

토스랩
▲ Ted가 뽑은 가장 즐거웠던 순간! 잔디 2주년 기념 파티

이번에 잔디 디자인이 새롭게 개편됐다. ‘UI/UX 디자이너’로서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T: 이전 UI는 2016년에 만들어졌다. 그 후 잔디에는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기존의 UI로는 한계가 있었고, 향후 더 많은 기능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디자인 개편을 하기 위하여 신규 UI를 작업했다. 이번 UI는 시각적으로 가볍고 시원해 보이는 화이트 색상이 전체적으로 반영되었다.

 

새로운 UI가 깔끔하다는 평이 많다

T: 감사하다. 칭찬해주신 분들 모두 무술년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실 거다.

 

잔디 팀과 함께한 지 3년이 되어가고 있다

T: 시간 참 빠르다. 잔디 팀에 합류해 많은 걸 경험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 중인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입사 초기에 비해 잔디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나아간다면 꿈은 현실이 될 거라 믿는다.

 

마치 누가 시킨 것처럼 대답한 것 같다

T: 느낌이겠지? (웃음)

 

잔디 팀을 보면 Ted처럼 훌륭한 경력을 가진 인원이 많다. 이런 분들이 잔디 팀에 합류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T: ‘도전정신’이라고 본다. 틀에 박힌 일을 하는 것보다 내 손으로 직접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게 적성에 맞는 이들이 모이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UX/UI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T: 사용자에게 아름다운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서비스 특성 상 동적으로 변하는 화면을 디자인하기에 전체적인 서비스 구조부터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각 요소가 하나의 통일된 서비스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UI/UX 디자이너
▲ 신규 개편된 잔디 UI 모습

그렇다면 ‘잔디’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T: 첫 째도 커뮤니케이션, 둘 째도 커뮤니케이션, 셋 째도 커뮤니케이션이다. 다수의 실무자와 협업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본인의 디자인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디자인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있나?

T: 특별히 없다. (웃음) 굳이 찾자면 개발자와 협업 시, 시안과 조작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전 인터뷰이였던 잔디 영업 담당 Simon이 남긴 질문이다. 잔디 팀에서 제일 말 걸기 어려운 사람은 누구인가?

T: 대만 지사에 있는 KM이다.

 

이유는?

T: 영어 울렁증이..

 

다음 인터뷰이를 위한 질문을 부탁한다

T: 잔디 내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스타코스
▲ 맛있는 인터뷰는 인터뷰이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룰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Ted에게 꿈이 있다면?

T: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 말했지만 외국에서 일 해보게 꿈이다. 사실 잔디 팀에 합류 전 시도해 본적이 있었는데 전화 면접이 너무 어려웠다. 올해로 35살인데 마흔이 되기 전 꼭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

 

5년 안에 퇴사한다는 말로 해석해도 될지?

T: 그냥 꿈이 그렇다는 거다. 이 사람 예민하게 나오기는.. 하하

 

농담이다. 맛있는 타코도 사줬는데 Ted의 꿈 응원하겠다

T: 음? 맛있는 인터뷰 식사 지원비는 안 나오는지?

 

(못 들은 척)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T: …. 잠시 눈물 좀 닦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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