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을 위한 능동적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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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소개하는 스마트워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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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서 일이다. 

숨소리도 시끄러울 정도 조용한 사무실에서 어김없이 오후 3시가 되면 음악이 1~2곡 흘러나오곤 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은 모기업 제조업 공장 라인 오후 휴식시간에 맞추어 울려 퍼지던 음악문화가 이 금융회사에도 진행되고 있단 아이러니 같은 이야기였지만…

그래서인지 왠지 암묵적으로 슬쩍 쉬어도 될 것 같은 시간이었다. 

별 눈치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팀에서 같이 쉴 수 있는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커피 마시러 간다거나, 휴게실에서 동기들을 만난다거나, 그 시간에 맞추어 흡연자들을 따라 같이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기도 했다.

바쁜 일과 중에 그 시간이 왠지 모르게 중-고등학교 때 쉬는 시간 종소리 마냥 기다려졌다.

그렇게 어느덧 그 시간은 나만 작은 휴식 시간이 되었다. 

벌써 7~8년 전 이야기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일과 중에 잠시 나만의 작은 휴식 시간을 만든 다는 것이다. 

꼭 오후 3시일 필요는 없지만 하루 8시간 혹은 그 이상을 일하는 나를 보면서도 하루에 잠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은 꼭이나 필요한 존재이다. 

오늘 하루도 바쁘고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는 분들께

당신의 오후 3시는 언제일까요? 

만약 없다면, 한 번 만들어 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 

바쁘고 정신없을 때에 일수록 번아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잠시 ‘쉼’을 불어넣자.

업무시간의 집중-휴식의 주기적인 운용만으로도 일의 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집중-휴식 시간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2가지 방법을 공유해본다.  

 


 

01 나만의 오후 3시 계획하기

 

꼭 오후 3시가 아니어도 된다. 일을 잠시 끊고, 한숨 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앞 선 이야기처럼 오늘 하루의 업무 타이밍 중에 잠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다. 그날 하루의 업무 스케줄과 바이오 리듬을 고려하여 일정 ‘시간’을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나만의 휴식시간 확보하면 된다. 

거기에 더 해 ‘나만의 장소’가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더 좋은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바깥바람을 쐬고 싶을 때는 흡연자와 함께 타이밍을 맞추어 바깥으로 나가기도 하고, 혼자 잠시 멍! 때리기 혹은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싶을 때는 회사에서 마침 좋은 뷰를 가지고 있는 휴식장소로 이동해서 쉬기도 한다. 

멍때리기 딱 좋은 회사 내 ‘나만의 휴식 장소’ 

이 15분 정도 남짓 시간에 주로 하는 하는(?) 일들이다. 다 하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한다. 쉬는 시간인데 :)

 

  • 잠시 심호흡 하기 
  • 오늘 무엇 때문에 제일 바빴었지? 왜 바쁜지 생각하기
  • 머릿속에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 수다 떨기 혹은 스스로 망상에 젖기
  • 페이스북 뉴스피드 보기 또는 출근길에 저장해둔 글 보기
  • 카톡 보내기 (와이프, 가족, 친구 등) 등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오게 되면 심리적 안도감이 든다. 특히나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한 날 일부러라도 나만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면 덜 지치게 된다. 스트레스가 극으로 치닫거나 번아웃을 막아 주는 느낌이다.

휴식 시간 이후에는 자리에 와서 오늘 to do list를 한번 살펴보고, 한 것은 지우고 못한 일들 중에서는 다시 오늘 마무리 지을 것들 연기시켜야 할 것들을 분류해본다. 그러면서 오늘 야근각인지 칼퇴할지를 고민해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부분까지 맑은 정신으로 챙길 수 있다. 

 

02 나만의 뽀모도로 법칙 만들기

뽀모도로의 25분간 집중 지속하게 하는 힘은
25분의 몰입 그 자체가 아니라 5분을 쉬어가는 ‘이완’의 지혜에 있다

시간관리를 위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뽀모도로 법칙. 

스몰스텝의 저자 ‘박요철’님의 말을 빌리면 이 법칙의 핵심은 무엇보다 5분간 쉬어감에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쉬어감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나의 이 쉬어감의 활용은 업무 루틴 처리 + 잠시 스트레칭 하기 정도로 해석하여 실천한다.

왜 업무에 집중하려고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방해받게 되는 일들이 자주 생겨나지 않던가? 

집중해야 하는데 멀티태스킹 신공으로 업무 메신저, 이메일 확인 등으로 다 같이 하면서 방해 아닌 방해를 받게 된다. 

그래서 나는 40분을 집중 시간 + 10분 내외를 휴식시간으로 마음속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집중해야 하는 40분에는 긴 시간을 요하는 보고서/기획안/제안서 등 작업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여 집중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휴식 시간에는 이메일 확인, 업무 메신저 등에 대한 체크를 한다. 또한 휴식시간이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몸짓이나 딴짓은 필요하다. 그래서 잠시 물을 뜨러 정수기에 갔다 오기 위해 휴게실로 향한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물 먹기 습관 목표도 겸사겸사 달성한다. 큰 종이컵으로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마시게 되는데, 어느덧 평소 하루에 물 0.5리터 정도 고작 마실까 말까 했던 내가 이제 권장량 수준에 준하게 마시게 된다. 일석이조!

특히나 개인적인 업무 효율이 좋은 오전에 40분 x 3회 = 120분으로 약 2시간은 온전히 집중하여 내 시간으로 가져가며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8시간 동안 쉴 새 없이 근무하는 것보다, 자주 휴식하며 일하는 것이 능률적이라고 미 CNBC 방송이 전했다.
(중략)
인간의 뇌는 약 1시간 동안 많은 에너지를 방출시킨 후 약
1~20분 동안 낮은 에너지를 방출시킨다.
연구진이 일하는 시간과 휴식 시간의 황금 비율은 52:17이라고 밝혔다. 즉, 52분 일하고 17분 휴식하면 가장 좋다.

출처 : 조선일보 기사 [ 업무와 휴식의 황금비율은 52:17 ]

 

꼭 특정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할 시간과 쉬어가는 타이밍을 구분하는 것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능률적인 업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쉬어감이 가져다줄 수 있는 집중과 효율을 위해

자신만의 휴식 타이밍을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