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20대 스타트업 대표의 일기: 협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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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20대 스타트업 대표의 일기: 협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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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The Guardian)

 

학교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은 항상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래된 업무 구조와 더 넓어진 업무 영역이 우리 시대 사회 초년생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어떻게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선에서 교체를 진행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이 스타트업 ‘AltGen’을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그 동안 학교나 다른 곳에서 내가 취할 액션에 대한 의사 결정은 보통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는 것인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내 시간이 지나치게 엄격히 구조화되어 있을 때, 내 스스로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의 자아와 정체성이 그 사람의 직업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 이상의 자아를 어떻게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평범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 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시간이 있었다. 누군가 내가 언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내 성과에 대해 칭찬해주는 일 말이다. 나는 스스로 월급을 받았던 직장에서 보낸 시간을  AltGen에서 보낸 시간보다 더 가치 있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사회에서 그 일에 대해 더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일의 사회적 영향보다는 단순히 ‘일’ 이라는 것에 내재된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취업했습니다!” 라고 페이스북에 올리면 어떤 직업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요 수가 50개가 넘어가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화학 무기를 만드는 직업은 분명히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다르다. 광고 제작자와 자선 단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경제를 만드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일이나, 돈 같은 좁은 기준을 떠나서 사회의 안녕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돈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도전해야 할 과제들을  던져주었다.

 

어떻게 스타트업 AltGen을 잘 돌아가게 하면서 내 자신을 책임질 정도로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AltGen을 현실화하기 위해 어떻게 투자를 유치할 것인가? 쉽고 간결한 답은 없었지만 몇 달 동안 노력한 결과 네트워킹을 미친듯이 하는 것이 몇 백 개의 투자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80%의 직업이 홍보되지 않고 있으며, 내가 따낸 투자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었다. 해당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적절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걸 배웠으며, 이는 나에게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친구와 방을 나누어 쓰고, 하우스메이트들과 공동으로 요리를 하는 건 내 생활비를 줄여주었고, 다른 사람과 나누고 또 서로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워 멋진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심어주었다.

 

AltGen을 준비하면서 내게 닥쳤던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나 혼자 일해야 했다는 점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는 점이 오늘날 AltGen을 만든 동력이었다. 내가 대학에 있을 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서포트 네트워크를 너무나 당연스레 받아들였다. 에쎄이를 편집해주는 친구들, 조언을 주는 튜터들, 내가 참여하고 있는 그룹들 말이다.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줄 사람도, 일이 잘 진행될 때  축하해줄 사람도, 뭔가 잘못됐을 때 의견을 공유할 사람도 없이 스타트업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 AltGen을 협업이 가능케 만들고자 팀을 만들고 있다. ( 사회적 기업에서 협업 모델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개인화, 경쟁화 된 교육 모델과는 다르게, 창의성은 여러 생각이 모일 때 나타나며 스트레스는 위험 요소가 공유될 때 낮아진다. 또한 지속 가능성은 책임의 분배로 이루어진다.

 

우리 세대가 진짜 변화를 창조하고 싶다면, 경쟁하는 것을 멈추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에 동참할수록 해야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줄 수 있다. 타인과 함께 배우고 서로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점점 쌓아갈 때 좋은 팁을 손쉽게 교환할 수도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 문화를 만드는 것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저 연봉으로만 평가되기보다는 사회의 안녕에 공헌하는 바에 의해 평가되는 문화 말이다.

 

스타트업 ‘AltGen‘은 18~25세의 청년들에게 근로자 협동조합을 만들도록 하여 서로 힘을 줄 수 있도록 , 그리고 청년실업에 대한 협력적인 해결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본 글은 The Guardian에 올라온 Diary of a young co-op startup: the importance of collaboration을 번역해 가져온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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