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말휴가’에 읽을만한 베스트셀러 10선
직장인 ‘연말휴가’에 읽을만한 베스트셀러 10선
크리스마스, 신정 연휴.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금요일이라는 점인데요. 덕분에 4일만 연차를 내면 무려 10일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이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계신 직장인들이 많을 텐데요. ‘연말 휴가’는 2015년을 수 놓은 베스트셀러 서적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직장인들이 올 한 해 즐겨본 베스트셀러 중 꼭 읽으면 좋을 책 10권을 소개해드립니다.
[문학 분야]
1.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최근 가수 아이유가 제제(Zezé)라는 곡의 모티브로 이 소설의 캐릭터를 사용해 이슈가 되었는데요. 바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작품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입니다. 명작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곤 합니다. 이전에 읽을 때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잘 보인다든지, 이전엔 와닿지 않았던 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든지 등.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한 번쯤 들어봤던 분이라면 최근 동녘에서 출판한 한국어 완역판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따뜻한 이불에 누워 귤과 함께 책을 읽는 소소한 즐거움엔 역시 소설만 한 게 없겠죠?
2. 오베라는 남자
많이 익숙한 표지죠?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항상 비치된 소설 ‘오베라는 남자’입니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마션(The Martian)도 그랬듯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킨 블로거의 소설이 오프라인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도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이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던 소설이 출간된 경우인데요. 츤데레 캐릭터 ‘오베’를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 유럽 전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습니다. 2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스웨덴 소설이었는데요.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담은 오베라는 남자를 2번째 추천 베스트셀러로 선정해보았습니다.
[비문학 분야]
3. 미움받을 용기
혹시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받거나 고민이 있으신가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 그는 타인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자유롭고 행복해진다고 주창했었는데요. 이 아들러의 인간관계론을 대화체 형식으로 푼 ‘미움받을 용기’는 일본에서 먼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어 작년 말 ‘에디톨로지’로 유명한 김정운 교수의 감수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거장 아들러의 심리학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중간중간 있는 삽화가 인상적이라는 포인트 때문에 연말 휴가 독서 아이템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4. 메모 습관의 힘
우리는 메모를 합니다. 때로는 종이로, 때로는 스마트폰으로 메모를 합니다. 빅데이터, 즉 정보의 홍수에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데요. ‘에디톨로지‘의 저자인 김정운 교수 또한 창조를 위한 메모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신정철 작가가 펴낸 메모 습관의 힘 또한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접근한 서적입니다. 흩어져 있는 정보(Raw data)의 파편을 모아 창의적인 결과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직장인이기도 한 저자가 상세히 알려주는 책으로 올해 베스트셀러 분야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5. 사피엔스
인간은 무엇이며 어떤 존재일까요? 바쁜 직장 생활을 통해 우리는 자사와 경쟁사를 분석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훑어보고 산업 동향을 분석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데이터의 주체이자 객체인 ‘인간’에 대해선 고민해본 적이 드물겁니다. 이 책은 한국 뿐만 아니라 20여 개의 해외 국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 대한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인간 그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도왔기 때문인데요. 페이스북 CEO, 마커 주커버그도 북클럽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한 ‘사피엔스’를 비문학 분야 추천 도서 중 하나로 선정해보았습니다.
6.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너머 편
꽤 긴 책 제목보다는 ‘지대넓얕’으로 더 알려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너머 편은 지대넓얕 시리즈의 두 번째 서적으로 전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베스트샐러에 그 이름을 올렸는데요. 1편: 현실 세계 편에서 시장-정부, 보수-진보, 개인-전체 등을 나눠 독자들의 지적 대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었습니다. 반면, 2편 격인 현실 너머 편은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등 수능 공부를 했던 문과생이라면 치를 떨었던 그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철학에 포커스된 2편을 추천하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연말 휴가 틈틈히 1편과 2편을 모두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7.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쓰기. 직장인에게 글쓰기는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능력 중 하나입니다. 이는 글쓰기 특강 책을 낸 유시민 작가가 말한 것처럼, “글은 나를 표현하는 일이고 또 남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일 뿐만 아니라 개인 삶에 있어서도 글쓰기 능력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쓰기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여러 토론 프로그램 출연과 직접 집필한 책을 통해 인상을 남긴 유시민 작가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펴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론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쓰인 이 책으로 글쓰기와 좀 더 친해지면 어떨까요?
8.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최근 언론에서 다뤄지는 주제 중 빠지지 않는 키워드를 뽑자면 주거비 상승, 가계부채, 청년 실업, 빈부 격차 등이 있습니다. 이 키워드와 관련된 경제 흐름과 배경을 날카롭게 분석한 박종훈 기자의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최근 경제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이 책은 한국 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채널입니다. 현재 KBS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KBS 홈페이지에 연재한 경제 칼럼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된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는 출간 전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미생, 응답하라 1988(응팔)까지 작년부터 직장인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바둑’인데요. 미생의 장그래와 응팔의 최택이 보여주었듯 이 바둑은 생각과 생각의 싸움입니다. 한국 최고의 바둑 기사로 손꼽히는 조훈현 구단이 집필한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그가 아시아 최고의 바둑 기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그만의 생각법에 대해 들여다본 책입니다. 그의 첫 에세이 작품이기도 한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바둑과 인생을 통틀어 그가 얻은 10가지 생각 법칙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10. 모바일 트렌드 2016
출근길, 점심과 휴식 시간, 퇴근길,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 몸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는 기기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인데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미래의 창이 올해부터 처음 선보인 트렌드 분석 서적인 ‘모바일트렌드 2016’는 소위 온디맨드라 불리는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군에서 살펴보고 이 트렌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동향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서적을 찾고 계신다면 모바일 트렌드 2016이 어떨까요? 참고로 이 책의 한 챕터에 잔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반갑게 읽어주세요~!
지금까지 총 10권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연말 휴가’는 동네 카페나 햇볕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주전부리를 먹으며 베스트셀러 10권을 찬찬히 음미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여기서 소개해드린 책 외에도 올 한해를 수놓았던 책 또한 많으니 교보문고, 알라딘 등에서 다른 서적들도 체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