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커머스] 중국 역직구 플랫폼 비투링크의 급성장 비결, 정답은 업무 효율성에 있다
잔디, 일을 바꾸다: 비투링크
| 비투링크(B2LiNK)
비투링크(B2LiNK)는 국내 화장품 및 유아용품 브랜드들의 중국 및 동남아 진출과 성공적인 해외 확장을 도와주는 글로벌 커머스 퍼블리싱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채널 전략과 MD, 영업, 마케팅, CS, 디자인, 물류 등 전 과정을 대행 중이다. 중국 최대 뷰티•패션 플랫폼인 VIP 닷컴을 포함해 20여 개의 아시아 이커머스에 채널을 오픈했으며, 140여 개의 한국화장품 및 유아용품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헬스뷰티 오프라인 스토어인 중국 왓슨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약 1,800억 원 규모의 한국 화장품을 공급하는 등 K뷰티 제품 유통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웹사이트: www.b2link.co.kr |
◇ 2015년 3월 대비 50% 이상 구성원이 증가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있으신가요?
회사 전체 의사 결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각 팀별 리더가 모여 1주일에 1회 리더스 회의를 갖습니다. 이 리더스 회의는 미리 전체 이슈를 공유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해야 될 사항들을 회의에서 바로 처리하는데요. 이를 위해 매 리더스 회의에는 이사급 이상 멤버가 반드시 참여해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 결정합니다. 이 외에 개인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존에 메일로 하던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잔디로 대체하고 사내 공용 공간을 활용한 면대면 대화를 통해 의사 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효율적인 미팅을 위한 ‘비투링크’만의 방식이 있을까요?
리더스 회의뿐만 아니라 비투링크 내 진행되는 모든 미팅은 참가자들이 미리 미팅 아젠다를 공유-확인하고, 정해진 미팅 시간 내에 아웃풋을 내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미팅 전 공유되는 아젠다에 대해 각 멤버별로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에만 집중함으로써 효율적인 미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회의 시간이 늘어나고 제대로 된 아웃풋을 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데드라인을 정한 후, 그 일정에 맞춰 미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업무 특성상, 여러 팀과 협업해야 할 상황이 많은 것 같은데 ‘비투링크’는 어떻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저희의 협업 방식은 쉽게 말씀드리면 미팅 형태로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형태입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협업하고 있는데요. 온라인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E-SCM(Supply Chain Management) 툴과 위키피디아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비키피디아, 잔디, 이메일 등을 활용하고 있고, 그 외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는 경우, 사무실 곳곳에 있는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 E-SCM 툴과 비키피디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발팀에서 직접 개발한 E-SCM은 제품 발주, 재무팀 승인 등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가능한 툴인데요. 기존에 전화, 메일, 메신저로 처리하던 일들이 E-SCM 안에서 모두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비투링크와 거래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들도 E-SCM에 들어와 매출 현황과 발주량을 포함한 주요 정보를 열람하고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구글 독스 기반의 비키피디아는 회사 내에서 사용되는 혼재된 용어를 각 팀이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만든 툴입니다. 업무 특성상, 약어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채널 같은 경우, 중국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신입 직원이나 업무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중국 쪽 이커머스 채널이 추가되거나, 중국 해관 관련 이슈가 생길 경우 굳이 누구한테 묻지 않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 형태의 문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어요. 그래서 탄생한 게 비키피디아입니다. 이 이름은 비투링크의 ‘비’와 위키피디아의 “키피디아’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 서울-중국 지사 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메인 커뮤니케이션은 잔디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 브랜드사와 커뮤니케이션할 경우엔 큐큐(QQ), 위챗(Wechat) 등의 중국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별로 사용하는 툴이 다르다 보니 빠르고 효율적인 대화를 위해 현지 메신저를 함께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협업 툴로써 ‘잔디’의 장점이 있다면?
잔디 같은 경우, 다른 툴 대비 파일 관리가 정확하게 된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면, 파일 별로 댓글을 달 수 있고, 편리한 검색 기능인데요. 기존에 업로드 한 파일에 대해 이슈레이징이 필요할 때, 댓글 달기를 통해 대화창에서 최신 대화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업무적으로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색 또한 다양한 필터를 통해 원하는 파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신규 입사자에 대한 인수인계도 용이해졌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에게 업무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리지 않아도 잔디 토픽별로 이전 대화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리소스 및 시간 관리가 효율적이에요.
비투링크를 포함 50,000개 이상의 기업과 팀이 사용 중인
◇ 커머스 비즈니스 특성상,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잡기 위한 리서치 업무가 많을 것 같습니다. 비투링크만의 리서치 노하우가 있다면?
‘비투링크’의 경우, 리서치만 전담해서 하는 직원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여러 이슈/트렌드에 대해 리서치를 하고 있지만 특히 세금의 변화가 큰 중국의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주 단위로 해당 이슈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리서치 자료는 물류 팀 등 연관부서에서 업무 진행에 참고합니다.
◇ 잡플래닛의 기업리뷰를 보면, 회사 차원에서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좀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 재미가 없으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좀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인사팀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 어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계신가요?
지각 문제를 재미있게 해결하기 위해 얼리버드(일찍 출근하는 직원) 직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주고 있어요. 지금은 중단됐지만, 지각한 멤버는 인사팀에서 선도부 완장을 받아 다음날 가장 먼저 출근해 다른 구성원의 출근을 체크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분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매달 ‘이달의 비투링커’를 선정해 상패와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상 이름도 독특하게 지어 드리고 있는데요. ‘든든해요 항상, 야근하지마요 더 이상’ 등 상을 받는 멤버들의 상황과 특징을 고려해 상 이름을 독특하게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마케팅, 엑셀, 중국어 등 멤버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나 외부 스타트업 CEO 혹은 종사자를 모셔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최근 스타트업계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 직무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업무 시간 중 외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자잘한 이벤트도 인사팀의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처음 현 사무실로 이사 왔을 때 ‘유니콘이 되어 나가자!’는 의미로 보물찾기 하듯 유니콘 사진을 접어 사무실 곳곳에 숨겨놓고 찾는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상품으로는 ‘이사님과 잔디로 1:1 대화 이용권’, ‘30분 지각 이용권’, ‘웹하드 이용권’ 등 소소한 경품을 통해 멤버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했습니다.
(좌: 유성근 매니저/ 중: 유은실 매니저 / 우: 이지현 매니저)
[비투링크 구성원에게 직접 듣는 업무 이야기: 유성근 매니저(로지스틱 팀)]
◇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성근(이하 유): 물류 로지스틱 팀 전략 파트에서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높고, 이에 따라 참여하고 있는 잔디 토픽방 또한 많은 편입니다.
◇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유: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공부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팀 멤버들과 우리만의 DB를 쌓자는 목표로 별도 토픽을 생성해 관련 기사, 글, 데이터 등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이 토픽에서 검색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 물류 업무에서 가장 많은 %를 차지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유: 제가 소속된 팀은 국내 영업과 해외 영업을 중간에서 이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팀 간 조율하고 추진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협업이 매우 많은데요. 팀 업무 중 비율을 따지면 약 7-80%가 되는 것 같습니다.
◇ 물류팀 업무는 스케줄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계신가요?
유: 현재 E-SCM 상에서 출항일, 입고 Deadline 등을 기입하고 확인이 가능하여 효율적인 스케쥴 관리가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팀 내에서는 업무하다가 늘 볼 수 있는 공간에 전체 스케쥴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물류 업무 종사자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유: 물류는 다른 업무(예: 해외 영업)에 비해 전문적인 지식에 크게 기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배울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업무를 디테일하게 챙길 수 있는 꼼꼼함은 꼭 필요합니다.
[비투링크 구성원에게 직접 듣는 업무 이야기: 유은실 매니저(글로벌 비즈니스 팀)]
◇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은실(이하 유): 글로벌 비즈니스 팀에서 채널 운영관리 및 판매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채널’은 중국 이커머스 채널을 말하는데요. 해당 채널에 대한 상품 납입, 판매 관리, 이익률 관리 등의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유: 최근 중국 역직구 채널의 세율이 변동되어 이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외 관심사는 아무래도 브랜드인데요. 어떤 브랜드를 어떤 채널에 제공하는 게 효과적일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비투링크’에 특판팀이 신설되어 제품 대량 구매를 통해 공급가액을 낮춰 마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 현재하고 계신 업무에서 협업의 비중은 얼마나 되시나요?
유: 글로벌 비즈니스 팀은 타 팀과 협업할 일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브랜드 파트너스 팀과의 협업은 상품 소싱 관련해 주로 진행되고 있고, 콘텐츠 팀은 제품 판매에 필요한 이미지 개발 등을 위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물류 팀 또한 제품 로지스틱스 관련해 협업할 일이 많고, 개발팀은 일 단위로 주문서 업로드 관련해 발생하는 오류나 기타 이슈, E-SCM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팀과 협업을 하고 계신데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방법이 있으신가요?
유: 우선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비투링크’는 아직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기에 체계 및 프로토콜이 완벽하게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백업하기 위해 유관 부서 간 미팅도 많아지고 덩달아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도 늘어나는데요. 이를 확실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잔디에서 유통 채널/프로젝트 TF/팀 별 토픽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입니다.
◇ 하고 계신 업무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유: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 업무 특성상 브랜드 파트너사 및 중국 채널 가운데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회사의 이익을 최대한 지키면서 중국 채널 측 요구조건과 브랜드 파트너사 조건을 맞춰 주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중간에서 가장 좋은 협상을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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