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덴스시 #잔디튜토리얼 #성공적, 6개월간 잔디와 함께 한 Sean을 만나다
갓덴스시-잔디튜토리얼-성공적, 6개월간 잔디와 함께 한 Sean을 만나다
편집자 주: 잔디와 함께 하고 있는 멤버는 총 50여 명. 국적, 학력, 경험이 모두 다른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잔디에 합류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잔디 블로그에서는 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고자 ‘맛있는 인터뷰’를 통해 잔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 우리가 앉아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Sean(이하 ‘S’): 내 인턴 생활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는 일식집 ‘갓덴스시’다. 회사에서 조금 먼 위치에 있지만 인턴을 하는 6개월 동안 정말 자주 찾은 단골 음식점이다. ‘갓덴스시’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찾았던 것 같다. 역삼역 근처 스시 음식점 중 가히 가성비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이러면 ‘역삼역 스시 추천, 강남 스시, 갓덴스시 강남, 강남역 스시 추천, 역삼 스시’ 이런 키워드를 글에 넣지 않나? 키워드를 넣어달라. 그만큼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이다.
◇ ‘갓덴스시’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S: 갓덴스시 뿐 아니라 모든 일식을 사랑한다. 일식은 곧 사랑이다.
◇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 보자.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S: CX(Customer Experience)팀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Sean이라고 한다. 이전의 다른 잔디 인턴들이 그렇듯 나 또한 ‘군 제대 > 잔디로 소환 > 잔디 인턴’ 트리를 탔다. 누군가 말하더라. 우리나라 군대가 잔디와 파트너쉽을 맺고 인력을 공급하는 게 아니냐는 카더라 소문이..
◇ 하하하.. 즐거운 농담이었다. 군대에서는 잔디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S: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빵 터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사실 군 복무 당시, 잔디 인턴 전문 헤드헌터라 불리는 Jin을 통해 알게 되었다. 원래 스타트업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 메신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런 점을 잘 아는 형수님이 자신의 친구인 Jin을 소개해주셨다.
◇ 수많은 IT서비스 중 왜 메신저에 관심이 많았는지 궁금하다
S: 인턴이 다 끝나가는 지금에 와서야 말하자면.. 사실 업무용 메신저보다는 개인용 메신저에 관심이 더 있었다. 업무용 메신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군 입대 이후다. 군대에서는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데 정말 불편했다. ‘도대체 군대에서는 이렇게 불편한 시스템을 왜 계속 사용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의식의 흐름이 결국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 잔디 출근 전부터 ‘잔디 인턴 헤드헌터’를 심히 괴롭혔다고 들었다
S: 궁금한 게 많았다. ‘잔디는 왜 이럴까?’ ‘잔디는 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까?’ ‘잔디는 왜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할까?’와 같은 질문에 대해 Jin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 입사 전 그와 주고받은 이메일만 30통이 넘는다. 정성스런 답변 하나하나에 크게 감사했었다.
◇ Sean과의 첫 대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본인 자기소개에서 미니언즈 덕후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S: 미니언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어린이가 보는 만화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개봉했던 픽사의 ‘도리를 찾아서’만 봐도 그렇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정말 잘 표현했다.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게 바로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다.
◇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하나만 꼽는다면?
S: 하나만 꼽으라니… 덕후인 내게 정말 잔혹한 질문이다. 음..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다.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전부 다 좋아한다. 픽사 개봉작은 아니지만 최근 개봉한 ‘마이펫의 이중생활’도 기대된다.
◇ 그러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말해달라
S: 오우 노.. 맛있는 인터뷰의 질문이 가혹하다고 하던데 소문이 맞았다. 이 질문 역시 너무 어렵다. 음.. 캐릭터는 귀여우면 전부 좋아한다. 도리도 귀엽고, 앵그리버드에 나오는 아기새도 정말 귀엽다. 개취이지만 머리가 크고 몸통이 작을수록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머리와 몸통의 비율이 3:1 정도가 가장 귀엽다고 생각한다. 황금 비율이다.
◇ 음.. 주제를 돌려보자. 꽤 길었던 인턴 생활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
S: 역시 ‘갓덴스시’를 알게 된 게 아닐까? (웃음) 농담이다. 아무래도 연세대에서 인사이더스라는 동아리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인턴 경험에 대해 발표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 꼽으라면 잔디 튜토리얼 비디오를 만들었던 경험을 꼽고 싶다.
6개월 동안 열심히 일한 Sean의 소원은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잔디를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 연세대 강의는 어떤 내용이었는지 공유 부탁한다
S: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 잔디와 같은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게 내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점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공유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게 늘 낯설고 어색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당시 만났던 학생들과 최근에도 종종 연락하며 지낸다.
◇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S: 욕심만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은 덤이다. 잔디 튜토리얼 비디오 작업을 리드했던 게 그 증거이다. 비디오 촬영을 전문적으로 해본 경험이 없는 내게 튜토리얼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선뜻 맡겨주셨다. 일반 회사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큰 프로젝트가 인턴인 내가 맡은 것이다.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주말을 이용해 틈틈히 비디오 편집에 대해서 공부했다. 이렇게 만든 비디오가 잔디의 랜딩 페이지에 공유된다고 생각하니.. 자다가 너무 설레서 깨기도 한다는 거짓말이고 기분이 좋다.
◇ 원래 비디오 촬영에 흥미가 있었나?
S: 흥미만 있는 정도였다. 휴대폰 사진을 찍듯 휴대폰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비디오로 담는 게 고작이었다. 잔디 인턴 면접 때 비디오 제작에 관심이 있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했을 뿐인데 그것을 기억하고 튜토리얼 비디오 제작 프로젝트 책임자로 선정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 주제를 좀 바꿔보자. 어릴 때 꽤 여러 나라에서 거주했다고 들었다
S: 사실이다. 아버지 직업 특성상 여러 나라에 거주하며 여행할 수 있었다. 자카르타를 비롯해 벨기에, 파키스탄 등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를 꼽으라면?
S: 누가 뭐래도 벨기에가 아니었나 싶다.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데 벨기에 맥주는 독일만큼 정말 다양하다. 보통 맥주 이야기를 하면 독일이 나오지만 사실 맥주가 정말 유명한 나라는 벨기에다. 맥주 원조일 뿐 아니라 종류도 어마무시하다.
◇ 침이 고인다. 말 나온 김에 벨기에 맥주 몇 가지 추천해달라
S: 듀벨, 스텔라, 레페, 호가든… 꼽자면 정말 많다.
◇ 벨기에 관련해 맥주 외에 더 추천할 건 없나?
S: 말 타는 법을 배우기 좋다. 벨기에는 아주 먼 옛날 귀족들이 사냥을 하던 터를 공원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런 공원에 가면 말을 60유로(한화 7만원)정도에 빌릴 수 있다. 말 타는 방법을 터득한 뒤, 하루종일 말을 탈 수 있는데, 공원이 정말 크고 한가해서 여유롭게 말 타고 놀기에 좋다. 벨기에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말을 꼭 타봤으면 좋겠다. 여기에도 ‘벨기에 추천 여행, 벨기에 승마, 벨기에 말타기, 벨기에 즐길 거리’ 키워드를 넣어달라.
◇ 벨기에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S: (끄덕끄덕) 벨기에는 여유가 넘치는 나라이다. 단순히 한가롭다는 의미가 아니고, 사람들 마음에도 여유가 넘친다.
◇ 다음은 지난 인터뷰이 Chris의 질문이다. 잔디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S: 꿈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한 것 같고 내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피키캐스트나 티몬처럼 잔디를 잘 활용하고 계신 고객사를 방문해 인터뷰 영상을 만들고 싶다. 사실 어떤 식으로 구현해야 하는지는 모두 머릿속에 있는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너무 아쉽다.
◇ 이 인터뷰 글이 잔디 블로그에 올라가면 Sean과의 6개월 여정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매우 아쉽다.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이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S: 너무 진지하지 않은 질문이 좋을 것 같다. 잔디에서 가장 부유해 보이는 사람은 누구인지 물어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