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잔디 백엔드 개발자 Ali
맛있는 인터뷰: 백엔드(Back-end) 개발자 Ali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li (이하 ‘A’): 반갑다. 백엔드 개발을 하는 Ali라고 한다.
맛있는 인터뷰 역사 상 소바는 처음이다. 10월인데 소바를 먹기에는 조금 늦지 않았나?
A: 원래 소바를 좋아하지 않지만 직장인 최애 선릉역 맛집 중 하나인 ‘잇쇼우’에서 처음으로 맛있는 소바를 먹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냉소바를 먹고 싶었다.
이냉치냉인가? 인터뷰이가 사는 점심이니 맛있게 먹겠다
A: 알겠다^^
잔디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A: 백엔드(Back-end)에서 APT 파트를 맡고 있다. 클라이언트 서버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로직에 따라 저장하거나 메모하는 일이다. 잔디에 오기 전 클라이언트 개발을 했었다.
미안하다. 문과생이라 이해를 못했다. 조금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가?
A: 클라이언트는 서버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GUI를 통해 입력한 정보를 로직에 따라 저장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서버다.
클라이언트 개발자에서 서버 개발자로 전환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원래는 ‘풀스택’ 개발자로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같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서버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걸 현장에서 느꼈고 자연스레 서버에 할애하는 시간 또한 커졌다. 종국에는 잔디 팀에 조인 후, 서버만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최근 잔디 테크 블로그에 AWS 비용 줄이기 글을 올려 화제다
A: 사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귀차니즘’이다. 서버를 수동으로 켜고 끄는 것이 귀찮아 자동으로 해결하는 봇을 만들고 그 과정을 잔디 테크 블로그에 올렸다. 그런데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볼 줄은 몰랐다. 쑥쓰럽다. 내 귀차니즘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많은 분들에게 호응을 얻다니 기분이 묘하다.
* 편집자 주: 장안의 화제였던 “AWS 서버 비용 줄이기” 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을 살펴보니 봇 이름을 서버병으로 지었다
A: 만들 때 내 군대 추억이 떠올랐다. 군시절 서버병은 아니었지만 그와 비슷한 임무를 했었다. 내 명령을 수행하는 이등병, 일병의 느낌을 불어넣고자 ‘서버병’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잔디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는가?
A: 이전 회사에서 Nate, Ian과 함께 일했다. Ian이 먼저 잔디에 입사했고, 그 후 Ian의 추천을 통해 잔디에 입사하게 되었다.
왼손 약지에 결혼 반지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A: 그렇다. 결혼한 지 조금 되었다.
기혼자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A: 개발 능력을 키우고 동시에 제품에 더 많은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은 매력적인 곳이다. 늘 스타트업을 동경했는데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
잔디에서의 생활은 다른 회사와 비교해 어떤가?
A: 잔디는 그 어떤 회사보다 ‘빡센’ 곳이다. 개인적으로 몸이 힘든 것보다 재미없는 게 더 싫다. 잔디는 재미있다. 입사한 지 얼마 안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본인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잔디만의 문화는?
A: 직급이 없고 영어 이름을 쓴다는 점? 나이를 망각할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이를 의식하면 서로 불편하고, 특히 나이 어린 사람은 하고 싶은 말도 꺼내기 어렵고 눈치 보기 쉽상이다. 잔디에서는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쉬는 날엔 무엇을 하는지?
A: 보이는 것과 달리 두 아이를 먹여 살리는 가장이다. 쉬는 날엔 어김 없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아내의 잔소리를 라이브로 듣는 것은 보너스? 요즘은 상황극을 즐기는 딸의 주문을 충실히 소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Ali라는 영어 이름은 어떻게?
A: 옛날부터 게임 닉네임으로 주로 사용했다. 그래서..
게임을 좋아하시는 듯 하다
A: 개발자가 된 계기도 게임과 맞닿아 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인 당시, 한 친구가 컴퓨터로 게임을 만드는 것을 보고 빠져들어 GW Basic 언어를 공부했다. 게임을 엄청 좋아하지만 요즘엔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많이 못한다. 안타깝다.
꿈이 있다면?
A: 꿈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안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내겐 꿈이고, 계속 목표를 이루면서 새로운 꿈을 꾼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이미 이루었다.
그렇다면 다음 꿈은 무엇인가?
A: 잔디의 성공이다.
멋진 답변이었다. 이전 인터뷰이 Jane이 남긴 질문인 ‘잔디 멤버 중 회사 안과 밖이 가장 다를 것 같은 멤버를 뽑아달라’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다
A: Hugo다. Hugo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정말 많을 것 같은 사람이다. 회사 밖에서 가장 다를 것 같다.
다음 인터뷰이를 위한 질문도 하나 부탁한다
A: 회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 or 짝궁은 누구?
마지막 질문이다. 잔디를 어떤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지?
A: 내가 만든 창작물이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거나 도움을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시간을 아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