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기업도 알아야 할 스타트업의 일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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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롤모델, 전자계약서비스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와 만나
‘대기업도 알아야 하는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종이 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자계약서비스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입니다. 현재 카카오, 포스코, 맥도날드 등을 비롯한 10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계약서, 신청서, 동의서, 확인서 등 서명 날인이 필요한 수많은 문서를 위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115억원 투자 유치 성공하셨는데, 이에 대한 배경과 투자금 사용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사실 기업에 있어서 계약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기존의 어떤 관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대면 및 종이 계약 방식을 이용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업무환경 자체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전자계약의 수요가 기존에 비해서 매우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장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저희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리드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사실 모두싸인은 어떤 소기업 스타트업들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이제는 중견기업에서 대기업과 같이 어떤 업종과 규모 제한 없이 계약 업무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계약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약 생애 주기를 전체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빠른 성장을 리드하고 있는 모두싸인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모두가 주도적으로 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다양한 사내 문화가 있는데, 그중 가장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주 시작은 월요일이 아닌, 수요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각자의 업무에 집중을 하여 결과를 내고, 수요일에는 함께 일하는 날로써, 회의 및 계획에 좀 더 시간을 씁니다. 그 이유는 구성원들의 휴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저희는 휴가 사용에 있어 눈치 없이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를 지향하는데, 일반적으로 회의는 월요일, 금요일에 많다 보니 휴가를 쉽게 못 가는 경우가 생겨 바꾸게 되었습니다.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생긴 모두싸인만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싸인 대표님만의 일 잘하는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공동목표를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아 일을 잘한다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목적에 따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대되는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 프로젝트나 수많은 구성원들과 협업을 하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목적과 목표가 다르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그 목표와 목적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문서화하여 매번 리마인드를 하는 것이 협업을 할 때에 있어서도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업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고 이것들을 계속 회고하고 체크하면 시간낭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조직적인 관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업툴을 잘 써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빠른 공유를 통한 시간 확보와 이에 따른 효율성을 위해서요. 다양한 협업툴이 있지만 조직의 특성과 일하는 방식에 따라서 적재적소의 협업툴을 선택하는 것도 노하우입니다. 

 

그렇다면 공유와 협업에 있어서 스타트업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은 속도전입니다.

큰 규모의 회사보다 빠르게 공유되는 업무환경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는 목적을 다 같이 인지하고 빠른 공유를 통해 빠른 파악을 하는 것, 다시 말해 속도전이 경쟁력이고 이를 위해 스타트업은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모두싸인에서는 잔디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협업툴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업무 지연과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한 협업툴을 쓰지 않는 대기업 업무 환경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오랫동안 보고서나 기획서를 작업하고 기존의 공유 방식으로 인해 지연되는 프로젝트 생애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보고서의 형태가 아닌 데일리로 싱크업하면서 주제별로 토픽 및 채널에 잔디에 논의하고 그에 따라 경영진들은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빠른 속도의 협업을 통해 빠른 성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직책자는 어떤 과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나요?

주제에 따라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고 나서 다시 회복시키기 어렵고, 그 결정의 파급력이 큰 경우에는 최대한 관계자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리서치를 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편입니다. 그 외의 결정들은 최대한 팀 또는 특정 구성원이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합니다. 반대로 대기업에서는 직급에 따른 보고 및 결제가 순차적으로 있는 편이죠.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대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시간 소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업무 문화 차이를 이야기해주셨는데, 대기업의 일잘러와 스타트업의 일잘러의 다른점을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람은 스타트업에 오지 마라’라는 잔디 콘텐츠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합니다. 대기업 또는 업력이 오래된 기업의 구성원이라면 이미 많은 사업적 구조나 일 하는 방식들이 꽤 많이 정의가 되어 있을 것이고 이를 잘 실행할 수 있는 분들이 일잘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스타트업은 그러한 업무 체계를 스스로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고도화하여 성장시 킬 수 있는 분이 일잘러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서 누군가가 구축해둔 시스템을 마냥 기다리는 태도는 일잘러가 아니겠죠?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잘 인지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곳을 정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런 사람은 스타트업에 오지 마라’ 바로가기 

 

스타트업의 일잘러가 되기 위해 새롭게 온보딩 한 구성원들을 위해, 모두싸인만의 온보딩 프로세스가 있나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해야 되는 것들을 빠르게 습득하고 배워나가는 도움을 드려야 하는 것과 우리 조직과 관련된 문화와 분위기에 대한 적응을 돕는 것이 모두싸인이 생각하는 중요한 온보딩 프로세스입니다. 새로온 구성원이 바로 투입되어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 준비를 잘해두는 것과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에 대한 적응을 돕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여 새로 온 구서원들이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무엇인지에 대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를 위한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빠른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툴과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또한 저희 모두싸인만의 팁입니다.

 

모두싸인에서 쓰는 협업툴과 그 용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로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잘할 수 있는 툴인지, 두 번째로는 업무 및 정보 공유와 진행 상황들을 빠르게 트래킹이 가능한지, 이 두 가지 용도에 집중하여 협업툴을 선택합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단순히 주고받는 휘발성의 메시지가 아닌, 지속적인 공유가 가능한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잔디가 그런 부분이 좋았기에 모두싸인의 협업 메신저로 잔디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업무 진행 상태 및 파일 공유를 위해 이전에는 트렐로(Trello)라는 서비스도 썼었지만, 현재는 노션(Noti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Workspace(이전 명칭 G-Suite)도 조직 외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툴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 현황과 성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트렐로(Trello)
웹기반의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노션(Notion)
메모, 데이터베이스, 간판 보드, Wiki, 달력 및 미리 알림과 같은 구성 요소를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

 

 

워크스페이스(Workspace)
구글의 유료 서비스로 클라우드 컴퓨팅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

 

 

성과를 위한 협업툴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모두싸인의 성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성과 관리 측면에 있어서 다양한 프레임워크가 있습니다. 저희는 OKR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어떤 일을 해야 될 때는 그 목적과 목표가 존재합니다. 목표들을 Objective라는 이름 하에 정성적인 문장 형태, 예를 들어 우리는 이런 것들을 해야 된다’라는 형태로 만들어 이를 실제로 달성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것, 즉 Key Result라는 것을 회사 차원에서 만들어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구성원 개인만의 OKR을 가지게 이를 공유하게 된다면, 팀과 조직 내에서 개인 성과 관리 기반에 따라 업무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 OKR 예시
    Objective “잔디 협업툴을 도입하여 업무 속도와 목표 달성률을 개선한다”
    – Key Result 1. 잔디 컨설팅을 받아 1달 이내에 구성원 모두가 사용한다.
    – Key Result 2. 의사결정 및 결제 기간을 기존 대비 1/2으로 줄인다.
    – Key Result 3. 잔디 보드뷰를 활용해 공동목표를 매주 1회 이상 리마인드 한다.

 

좋은 성과에 따라 스타트업이 성장하여 조직 규모가 커지게 되고, 많아진 구성원들의 의견을 고려 결정에 따른 속도가 지연이 될 수 있을 텐데요.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두싸인은 어떠신가요?

관계는 수평적, 업무는 수직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타트업하면 수평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업무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의 수평적 관계가 어떤 일의 맥락에 있어 만장일치를 해야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특정 구성원과 그 해당 업무 담당자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말을 빌리자면 관계는 수평적, 업무는 수직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에 최대한 많은 맥락을 공유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일에 대한 의사결정권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빠르게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빠른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규모 제한 없이 어떠한 스타트업에서도 일잘러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러한 신뢰를 위해 모두싸인은 사소한 것들도 많이 공유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가 자리를 잠깐 비울 때도 ‘자리를 비웁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겨둡니다. 이는 누구한테 보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상호 간의 갈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모두싸인에도 갈등이 있었나요?

저희도 수많은 갈등들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앞으로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갈등은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커뮤니케이션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 이는 어렵지만 서로의 신뢰를 위해 필요한 조직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겨난 갈등과 출동이 발생한다면, 상황에 대한 맥락을 잘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한 부서나 구성원에게 칼날이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에서 충돌은 있지만 관계로서의 충돌이 되지 않는 것이 저희 모두싸인만의 갈등 최소화하기 위한 자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대기업과 스타트업, 그 어떤 곳에서도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는 갈등 최소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공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업무 전담, 그리고 이 모든 소통을 위한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툴 활용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지속적으로 일잘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가 일잘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지난 4월 토스랩 잔디에서 주최한 ‘월간 일잘러 4월’ 웨비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위 인터뷰 내용을 토스랩 양진호 이사와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님의 생생한 목소리로 듣고 싶으시다면 지난 4월 21일 진행된 ‘대기업도 알아야 할 스타트업의 일 잘하는 법!’ 웨비나 영상을 시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