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은?
심도 있는 협동 학습을 지원하는 ‘코딥러닝’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대학혁신과공유센터 현지원 연구원입니다. 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는 창의·융합에 기반을 둔 다양한 비교과활동 프로그램,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성균관대학교 내 기관입니다. 이 외에도 센터는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연구와 함께 혁신 사례를 발굴해 외부에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수와 학부생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교수-학생 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심도 있는 협동 학습과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코딥러닝 프로젝트(Co-Deep Learning Project)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지도교수님과 팀을 결성하여 약 3-4달 동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결과물을 창출하는데, 매 학기 약 70명 이상의 학생이 잔디 위에서 소통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전면 온라인 운영을 잔디와 함께
대학혁신과공유센터에서는 융합기초 프로젝트와 코딥러닝 프로젝트, 두 가지 프로그램에서 잔디를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모두 대규모의 학생을 모집해 학생들이 팀을 꾸려서 팀 프로젝트를 장기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에 있어 학생과의 소통이 빠르고 정확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후 센터의 프로그램 운영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열어서 운영 및 관리를 진행했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개인의 휴대폰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 학생도 운영진도 프로젝트와 사생활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알림도 너무 자주 울리는 문제도 있었고, 유효기간 때문에 자료 공유도 어려웠습니다. 또한, 전체 공지를 할 때 매번 학생들 개인 핸드폰에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지를 해야만 했는데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번거로웠지만, 사무실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면 학생들이 회신을 할 수 없어 일방향적 소통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던 차에 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학생과의 소통이 더 잘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끼리도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운 환경에서 팀 프로젝트를 위해 서로 의견과 자료를 나눌 온라인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의 방법은 무리라고 생각돼 2020년 1학기부터 잔디를 프로그램의 온라인 협업 도구로 전격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학생과의 소통
저희 프로그램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잔디를 통해서 소통을 하는데, 제일 처음 프로그램 합격 팀 발표를 한 뒤에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 때 잔디를 소개하고 이메일 초대장을 발송해 잔디 팀에 초대합니다. 그리고 각 팀별로 주제별 대화방을 비공개로 만든 후 각 대화방에 학생들을 초대하여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제가 잔디를 도입한 후 가장 편하다고 느낀 점은 보드뷰 게시판을 통해서 공지사항을 간편하게 올릴 수 있고 누가 공지를 확인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한 뒤에 학생들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학생들이 중요한 공지에 답장을 잘 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누가 읽었는지 쉽게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니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쓸 때보다 운영에 있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 저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잔디에 양식을 올려둔 뒤 몇 번 양식을 활용하라는 식으로 간편하게 안내를 하니 소통에 드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학생이 서류를 들고 사무실에 찾아와 보고하고, 같이 검토한 뒤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이제는 과제물이든 제출된 양식 파일이든 잔디에서 바로 미리보기 하고 댓글로 피드백을 줄 수 있어 학생도 운영진도 모두 편리합니다.
그리고 운영진의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멘토나 튜터가 팀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 한 뒤 학생들에게 필요한 좋은 피드백을 줘야만 합니다. 오프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모여있는 학생들 옆에서 실제로 피드백을 줄 수 있었지만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이 협업하는 과정을 직접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잔디를 사용하니 잔디에서 이뤄지는 모든 토론 과정을 보고 중간중간 코멘트를 할 수 있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프로젝트 진행 사항을 파악하고 학생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학생 간 소통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학생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학생 간의 소통도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프라인에서 모임이 어렵고 온라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요즘과 같은 시점에는 학생들에게 함께 논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잔디를 도입한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미리 만들어둔 팀별 ‘토론방’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토론방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원래 줌(Zoom) 계정이 있는 있는 학생의 경우 줌과 잔디를 연동해 화상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줌 유료 계정이 없는 학생들은 잔디 내 화상회의 기능을 활용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제한 없이 논의를 진행합니다. 프로젝트의 로고를 정하거나 활동비 사용처를 정하는 등 결정이 필요할 때는 잔디의 투표 기능을 자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료공유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잔디에서 제공하는 용량이 충분하니 서로 필요한 자료를 토론방에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잔디를 사용했을 때 또 다른 좋은 점은 중요 공지와 사적 대화의 구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 구분이 어려웠던 단톡방과 달리 잔디에 각 팀별 대화방과 중요 공지사항 게시판 말고도 ‘공개 거실’이라는 자유롭게 학생 간 소통할 수 있는 대화방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러자 주제별로 대화 내용이 구분되어 효율적으로 정보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개 거실에는 센터에서 깜짝 이벤트나 아르바이트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학생들끼리 자기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거나 ‘어떤 전시를 열었는데 보러 오라’는 홍보를 올리는 등 학교생활을 하면서 좋은 정보를 서로 적극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잔디를 추천한다면?
잔디를 활용하면 비교과 프로그램이나 팀 프로젝트도
충분히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잔디 도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시스템들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지를 올려도 알림이 안가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이 잘 확인하지 않는 이메일로만 연락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학생들과 운영자 모두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려운데, 잔디는 메신저 기반의 협업 도구이다 보니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편리합니다.
코로나 이후 비교과 프로그램들은 필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많이 취소가 됩니다. 그러나 잔디를 활용하면 비교과 프로그램이면서 팀 프로젝트 기반의 프로그램도 충분히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저희 성균관대학교 대학혁신과공유센터의 코딥러닝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지난 세 학기 동안 매번 70여 명의 학생을 문제없이 관리하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들이 처음부터 팀을 꾸려서 들어오지만,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팀을 꾸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잔디가 더욱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처음 만난 사이에 어떻게 온라인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잔디를 처음부터 협업 도구로 제시하면 학생들이 따로 카톡방 같은 것을 만들 필요 없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잔디에서 상호작용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혁신과공유센터에 잔디란?
잔디란 온라인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툴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연구와 함께 혁신 사례를 만드는 저희 대학혁신과공유센터에 잔디란 팀 프로젝트 기반의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툴입니다. 전화나 이메일보다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쉬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면으로 학생에게 피드백을 줄 때는 약속을 잡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렸고 학생이 자리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말해야 했기 때문에 꼼꼼하게 피드백을 주는 게 어려웠는데, 잔디를 쓰고 나서는 오히려 더욱 꼼꼼하게 내용을 체크하고 답변을 줄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도 더욱더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지금의 학생들은 디지털 메시지를 편하게 느끼고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세대인 만큼 학생과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더욱 친밀한 느낌을 나눌 수 있고, 학생들은 오히려 @멘션 기능이나 1:1 메시지 기능을 통해 빠르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것을 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기술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인 만큼 잔디를 처음 쓰는데도 거의 러닝 커브가 없고, 필요할 때는 매뉴얼만 제공하면 스스로 기능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니, 코로나19가 끝나도 저희 센터는 잔디를 계속 활용하며 학생들과 소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