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팀의 실전 ‘지라(Jira)’ 활용법
국내의 스타트업 열풍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K-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스타트업에는 2020년에 비해 3.3배 증가한 약 11조 7,287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11조 원을 넘은 연간 투자 금액 또한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12021년 스타트업 투자 유치 결산 작년 새롭게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국내 기업은 두나무(업비트, 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신선식품배송), 빗썸코리아(빗썸, 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 리디(리디북스, 콘텐츠플랫폼) 등 총 7개 사로 각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었습니다.2국내 유니콘기업 18개사 ’21년 국내 유니콘기업 현황’
이렇게 스타트업이 잘나가면서 스타트업의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커지고 있습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업무 방식 중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애자일 방법론(Agile Project Management)’을 적용했다는 점인데, 이 애자일 방법론을 얘기할 때 꼭 언급되는 툴이 바로 아틀라시안의 지라(Jira)입니다. 버그 및 이슈 추적, 프로젝트 관리에 최적화된 프로젝트 관리형 협업툴 지라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을 높여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필수적인 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에 빛을 발하는 애자일 조직의 5가지 특징
그렇다면 애자일한 팀들은 어떻게 지라로 협업하고 있을까요? 일 잘하는 팀이 지라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업무에 임하는지 그 활용법과 실전 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 이슈(Issue)
이제 기획자와 개발자라면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툴이 된 지라, 지라를 사용할 때 구성원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상사 혹은 동료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는 지라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개념인 ‘이슈’ 덕분입니다. 이슈란 팀이 식별하고 있는 작업 항목의 단위로서, 하나의 업무 당 하나의 이슈가 배정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이슈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업무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업무 사이클에 맞게 내게 주어진 일을 진행하고 완료할 수 있습니다.
지라의 이슈에는 다양한 타입이 있습니다. 정해진 업무에 따라 다른 이슈를 포함한 조금 더 큰 범주의 이슈를 뜻하는 에픽(Epic),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담은 스토리(Story), 태스크(Task), 버그(Bug) 등의 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이슈 타입을 사용하고 싶으면 서드파티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지라는 이와 같이 여러 타입의 이슈를 제공하여 다양한 유형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각 이슈 타입별로 필드나 화면, 워크플로우 등을 구성하고 리포팅할 수 있습니다.
이슈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라 상단 메뉴 바에서 만들기(Create) 버튼을 클릭하면 이슈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각 이슈별로 이슈 키(프로젝트키-이슈숫자 형식)가 자동으로 생성되는데 이 키를 구성원들과 공유하여 어떤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지 싱크를 맞출 수 있습니다.
지라를 활용할 때, 각 이슈의 내용을 뜻하는 필드(Field)를 잘 구성하고 작성해야 업무에 있어 꼭 필요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고, 구성원 간에 오해 없이 같은 내용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는 다양한 필드가 존재하는데, 지라를 활용할 때 가장 필수적인 필드 항목 세 가지만 꼽자면 ‘요약’, ‘담당자’, ‘우선순위’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요약은 이슈의 제목을 뜻합니다. 요약 란에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정리한 문장 혹은 문구를 작성해야, 전체 업무를 파악할 때 어려움이 없습니다. 담당자는 해당 업무를 진행할 담당자를 뜻합니다. 지라에서는 한 이슈 당 하나의 담당자만 할당할 수 있는 데 이는 R&R(Role and Responsibilities: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고 누가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알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해진 규칙입니다. 담당자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하위 작업(Sub Task)를 활용하거나, 관련자(Stakeholder) 필드를 구성하면 됩니다. 우선순위는 업무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뜻하는데, High·Medium·Low 등으로 나누어 중요하고 긴급한 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업무의 마감 일자나 보고자, 레이블 등을 필드로 지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필드는 이슈 유형별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레이블의 경우 이슈를 구분하고 검색하는데 사용되는 필드로서, 다양한 이슈가 쌓였을 때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 지라의 각 이슈는 이슈끼리 연결을 할 수 있어서 연관이 있는 업무를 파악하고, 어떤 업무 때문에 어떤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업무 히스토리 추적을 위해 필드별로 업데이트 되는 이벤트 내역이 생길때마다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이슈 삭제 권한을 일반 유저에게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신뢰와 협업을 기반으로 일을 한다면 이슈를 삭제할 이유가 없습니다.
업무 시각화 공간: 프로젝트(Project)
지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가 이슈라면, 연관된 이슈들의 집합이 바로 프로젝트(Project)입니다. 하나의 이슈는 단 하나의 프로젝트에만 소속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는 각 팀이 진행해야 하는 할 일 리스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잘 구성해 놓으면 단계별로 각 업무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데, 칸반(Kanban) 보드·스크럼(Scrum)과 같이 지라에서 제공하는 애자일 프로젝트 템플릿을 활용하면 쉽게 업무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칸반 보드는 가장 흔히 사용하는 프로젝트 템플릿인데, 각 업무의 단계를 따라 이슈 카드가 배치되어 누구든 어떤 업무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업무를 시각화해 놓으면, 구성원 전원이 한 프로젝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각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 업무는 늘 계획과 다르게 변동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빠르게 파악하여 프로젝트의 새로운 업무를 쉽게 추가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팀 전체의 생산성도 자연히 올라가게 됩니다.
칸반 보드 외에도 이슈들의 각 단계를 표현한 워크플로우, 현재 이슈의 상태를 보기 쉬운 스크럼 보드, 이슈별 일정과 이슈 간의 연관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드맵/타임라인 등을 각 팀의 업무 방식과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업무를 진행하는 구성원은 프로젝트를 볼 때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파악하면서, 빠른 필터 기능을 활용해 내게 지정된 업무만 빠르게 살펴보고 빠진 업무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라는 약 33개의 보고서(Dashboard)를 지원합니다. 파이 차트부터 이슈 경과 보고서까지 다양한 대시보드를 통해 우리 프로젝트의 이슈들의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평균수명보고서’는 해결되지 않은 이슈의 평균 기간을 알 수 있게 도와줘, 이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각 업무 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더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하기: 연동(Connect)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자일 기반의 일 잘하는 기업들은 ‘이슈’와 ‘프로젝트’로 구성된 지라를 프로젝트 관리 툴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은 업무용 툴로 지라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업무 정보 데이터 베이스로 컨플루언스를 활용해 사내 Wiki를 구성하기도 하고,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업무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모아 볼 수 있도록 메신저형 협업툴 잔디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서 효율적으로 일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고, 이를 돕는 분야별 협업툴이 시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지라는 다양한 업무용 툴들과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깃헙(GitHub)이나 깃랩(GitLab)과 같은 외부 개발 도구와 연동하여 개발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간편히 공유하거나 티켓 번호를 포함해서 커밋(commit) 할 수도 있고, 슬랙이나 잔디(JANDI)와 같은 메신저형 협업툴과 연계해 이슈의 생성과 변경, 업데이트 정보를 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업무용 툴 중, 지라와 연동했을 때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컨플루언스(Confluence)와 잔디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컨플루언스(Confluence)
컨플루언스는 지라를 서비스하는 아틀라시안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업무와 관련한 매뉴얼이나 지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내부 위키 페이지입니다. 지라와 컨플루언스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툴인만큼 아주 쉽게 연동할 수 있고, 컨플루언스에서 작성한 페이지는 지라의 프로젝트 페이지 항목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하고, 각 이슈마다 컨플루언스 페이지를 연결해 놓으면 업무 담당자는 물론 협업 과정에서 동료까지 이전 히스토리와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컨플루언스에서도 지라의 이슈를 플러그인을 통해 보기 좋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잔디(JANDI)
메신저형 협업툴 잔디는 구글 캘린더, 트렐로, 깃헙 등 다양한 외부 툴과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필요한 툴을 연동해 놓으면, 각각의 툴에서 발생하는 업무 이력들을 잔디 위에서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잔디는 지라와의 연동도 당연히 지원하는데, 이슈 생성은 물론 담당자 지정과 변경, 코멘트 등록 등 원하는 정보를 지정하여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잔디에서 이슈의 변동 상황을 받아보면 관리자는 물론 팀 구성원까지 모두가 실시간으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잔디에서는 이슈의 우선순위 설정에 따라 메시지 색상(High는 빨강, Medium은 주황, Low는 노랑)이 다르게 나와서 각 메시지 별 중요도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라는 웹훅(Webhook)을 지원하나 관리자 계정에만 웹훅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합니다. 잔디와 지라를 연동할 때 우리 팀의 지라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각각의 목적에 특화된 지라, 잔디와 같은
협업툴들을 연계하여 활용해 보세요!
지라를 업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개발자나 기획자와 대화를 나눠보면 지라를 쓰며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고, 그만큼 업무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특별한 증빙을 할 필요 없이 어떤 이슈를 처리했는지 지라에서 한눈에 볼 수 있고, 이슈의 상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이메일이나 잔디와 같은 업무용 메신저에 자동으로 업데이트 알림이 오기 때문에 별도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한 팀은 ‘지라에 기록하지 않은 일은 일이 아니다’라는 규칙을 토대로 업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라는 일 잘하는 팀들의 업무 집중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규모 팀의 경우 지라와 잔디와 같은 각각의 목적에 특화된 협업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 지라를 통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우리 팀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업무용 툴들을 연동해 보면 어떨까요? ‘애자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