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주니어가 되고 싶다면
회사에 처음 입사하고 2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를 진행했었다. 내가 신입과 주니어일 때 주변엔 본받고 싶은 리더 혹은 사수만 있었다.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고 함께 일하고 싶었다. 중간 연차쯤 되니 이전과 다르게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 혹은 앞으로 같이 일해보고 싶은 ‘주니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신입과 주니어들을 보게 되고 그들 중에서도 눈에 띄게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에 무엇을 하든 아쉬움이 남는 주니어도 있다. 사람들마다 업무 스타일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일 잘하는 주니어’가 갖고있는 장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보고자 했다.
1. 이 일을 “왜” 진행하는지 이해하고,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안다.
신입으로 들어가서 사수를 만나든, 이직 혹은 조직개편으로 새 리더를 만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업무부터 주고 이 사람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능력을 살펴보게 된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자료조사라면 무엇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 조사인지 물어보고, 실무라면 어떤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또한, 해당 업무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D-day를 물어보고 그 일정 내에 업무를 진행한다. 만약에 일정 내에 작업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면, 데드라인이 되기 전에 미리 얘기하고 일정을 사전에 조정한다.
업무에 대해 잦은 소통이 필요할 때는 잔디와 같은 메신저형 협업툴을 도입해 사용하면
대면해서 물어보고 조율을 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2. 가능한 많은 걸 찾아보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고민해본다.
업무를 받을 때 간단한 설명은 들었을 것이다. 업무의 배경 혹은 작업 내용을 간단히 전달받았을 뿐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느냐는 ‘나의 몫’이다. 전달받은 업무 내용도 직접 확인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찾아봤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알고 질문해야 한다. 고민 없이 질문하는 사람과 고민해보고 물어보는 사람의 질은 다르다. 그리고 후자의 질문에 더 성심성의껏 답변하게 되어있다.
사용하는 협업툴에 ‘Talk to 00팀’과 같은 이름의 특정 주제 대화방을 구성해놓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쉽게 물어볼 수 있고 답변받은 내용도
다음에 비슷한 업무를 할 동료를 위해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습니다.
3. 파악한 내용은 파일 혹은 협업툴 등에 정리해둔다.
운영 업무이지만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한 번 찾는 업무들도 있다.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담당자를 찾는 것도 어려울 때가 있다. 앞서 정리된 매뉴얼이 없다면, 내가 파악한 내용들을 파일로 정리해 잔디와 같은 협업툴에 공유해두면 좋다. 다른 사람들이 이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헤맬 때, 이 파일을 공유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 알림톡 템플릿을 추가할 업무가 있었다. 알림톡은 템플릿을 한번 생성하면 변경하는 일은 자주 발생하지 않아 누가 담당자인지, 템플릿 추가 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업무를 요청해야 하는지 등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때 최근 알림톡 조사를 했던 주니어가 본인이 확인한 내용을 워드 파일로 정리했었고 내게 그 파일을 공유해주었다. 조사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고 그 주니어가 정리한 파일을 보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
협업툴은 현재와 미래의 동료를 위해 중요한 업무 자료와 파일을 공유하기에 좋은 플랫폼입니다.
강력한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형식, 공유한 사람, 기간 등으로 파일을 쉽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어요.
4.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새로운 업무를 하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일단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며, 동일한 실수를 발생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작은 실수라면 처음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반복되면 그 사람의 습관이므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커머스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실제 고객과 동일하게 예약을 생성하는 테스트가 필요할 때가 있다. 테스트가 무사히 끝났다면 검색에 테스트 상품이 노출되지 않는지, 정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한 주니어가 이런 테스트를 진행하다 정산까지 진행될 뻔한 적이 있다. 다행히 금방 발견되었고 당시에 주니어에게 조심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 이후 약 1년이 지났고 동일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한 방법은 리마인더 메시지를 받아 보는 것입니다.
잔디 커넥트와 같은 기능을 활용해 협업툴에 일정 시간마다 리마인더 메시지를 받아보면 어떨까요?
회사에 다니면서 경력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 경력이 쌓이지만 신입이었을 때 그대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나고 고도화되면서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최소한 어떤 일을 맡겼을 때 그 일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더 큰 발전이 가능하다.
앞으로 같이 일해야 하는 동료로서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일 잘하는’ 혹은 ‘능력 있다고’ 칭찬받는 주니어들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일해서 시너지 낼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
본 글은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IT기획자 최안나 님이 작성한 ‘함께 일하고 싶은 주니어가 되고 싶다면’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스타트업 기획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또 다른 글을 읽고 싶으신 분은 최안나 님의 브런치에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