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비대면 환경에서도 몰입과 성장, 연결을 강화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교수학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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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협업툴을 선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 신원섭입니다. 코로나19로 교육 환경도 비대면의 비중을 높아지며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차세대 수업 환경을 제공하고 교수와 학생 간 인터랙션을 강화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제작>과 <인터랙션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021년 1학기부터 갑자기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준비도 잘 안 되어 있었고 모두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은 혼란을 겪었지요.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바로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일정 부분 일상이 회복된다고 해도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경험한 비대면의 장점은 계속 살려 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깨달은 점 중 하나는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고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위기일지라도 그것에 적응하고 또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디지털 기술과 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6년부터 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해 협업툴 ‘잔디’를 활용해 왔고, 이러한 경험이 팬데믹으로 강제화된 비대면 환경으로 자칫 약해질 수 있었던 학생들과의 연결고리를 더 강화하며 수업의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쓰는 협업툴을 캠퍼스로


온라인 협업툴은 말 그대로 함께 일하는 도구입니다. 기업에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잔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슬랙 등이 있습니다. 이런 협업툴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팀 커뮤니케이션과 팀 협업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채팅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구성원에게 파일과 같은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데이터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기 위해 잔디를 선택해 2016년도부터 활용했습니다. 잔디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그 당시 우리의 미디어 환경이 모바일 쪽으로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PC 기반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다소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활용이 쉽고 편리한 잔디는 교수와 학생 모두를 효율적으로 연결했습니다. 잔디를 활용해 매 학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익숙했던 저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시작된 갑작스러운 비대면 환경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명확하고 편해진 학생들과 소통


카카오톡을 사용해 학생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었지만 개인용 메신저는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교수가 학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편하지 않았고 학생들 또한 카톡을 통해 교수와 대화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잔디라는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소통을 진행하니 소통의 주제가 명확하고 소통의 심적 허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잔디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학생들과 학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수업의 효과를 높였습니다.

효율적인 과제 관리 

공식적인 소통 채널로 잔디를 활용하면서 얻었던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과제를 하나하나 집중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서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고, 피드백을 해당 문서에 댓글로 전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질문하면 그 맥락 정보를 문서와 함께 바로 파악하고 댓글로 적절한 답변을 해 줄 수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과거에 제출한 과제 검색도 매우 쉽습니다. 만약 카카오톡 단체방에 파일을 업로드 했다면 일정 기간 후 파일이 사라지게 되잖아요. 잔디는 검색도 편할 뿐만 아니라 파일 영구 보관이 가능해서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 파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조별로 보강 및 토론 

잔디로 분야별 또는 조별로 대화 공간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한 과제를 수행할 조가 A, B, C, D 이렇게 4개 조가 있으면 4개의 대화 공간(토픽)이 생성됩니다. 어떤 특별한 이슈가 A조에 해당된다면 그 A조 내 학생들이 있는 주제별 대화방(토픽)에서 별도 보강을 진행하거나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학습 자료 제공 

한정된 수업 시간으로 학생들에게 참고 자료를 미처 다 공유하지 못할 때, 별도로 토픽(주제별 대화방)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 과목을 공부하면서 두루두루 참조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배움의 기회 제공


저는 프로젝트 위주로 수업을 설계합니다. 학생들이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하면서 학기 마지막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게 하는 건데 잔디 덕분에 진행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조언도 하며 또 그 학생의 프로젝트 관리 능력도 볼 수 있습니다.

잔디를 쓰기 전에는 조별 과제를 내주면 학생들은 제일 먼저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눈 후, 자기 부분을 확인하고 나중에 취합하며, 발표자 선정하는 등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소통을 진행하지요. 이것이 흔히 경험하는 대학 문화이기도 한데 조금 좀 다르게 접근해 개선하고 싶었어요. 

과제 완성이 목표가 아니고 그 과정에서 협업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길 원했습니다.

조별로 주제별 대화방(토픽)을 만들어 줍니다. 이 주제별 대화방이 일종의 온라인상의 버츄얼 사무 공간이 될 수 있지요. 이 공간에서 조장을 자율적으로 선출합니다. 조장은 조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안을 저와 빠르게 소통하며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별로 형성된 토픽 안에서 조원들은 자유롭게 토론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채팅으로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작업물 또는 문서를 서로 공유하며 개선해 나가기도 하며, 합의를 이뤄나갑니다. 이 모든 과정이 시간이 지나도 모두 기록되기에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절로 참고할 수 있는 워크북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과 교수의 즐거운 인터랙션이 가능한 투표


잔디에서는 투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강의에 연관된 것부터 연관이 적은 것까지 폭넓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한 번은 학교 주변 맛집에 대한 투표도 한번 진행해 봤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맛집을 아직도 유용하게 이용하기도 하고, 학생들 역시 즐겁게 투표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시행하지 않았을 학생들과의 즐거운 인터랙션이었습니다.

강의와 연관되어서는 보강 일정을 정할 때 투표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일정이 다 녹록지가 않잖아요. 그러면 가능한 일정을 투표하게 해서 학생들이 제일 많이 선호하는 일정으로 보강일을 잡기도 합니다.

 

잔디를 추천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하는 교육기관에 잔디를 추천합니다.

지난 2년은 학업에 관련된 여러 가지 역경을 학생과 교수진 모두가 경험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비대면으로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또 서로 소통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서 그런지 협업툴 잔디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 간 소통을 한층 강화한 시기였다고도 생각합니다.

 

나에게 잔디란?


몰입과 성장 그리고 연결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미디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어떻게 하면 수용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과 몰입, 그리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할까?’를 항상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교수로서도 항상 같은 고민을 했던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최고의 만족과 몰입, 그리고 행복한 강의 경험을 제공할까?’라는 깊은 고민 끝에 잔디를 강의에 활용했고,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교육 환경에서도 잔디는 학생들의 몰입과 성장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데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