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쿨] 황무지 같은 SaaS 시장에서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토스랩

🕑 리딩타임: 3

픽쿨(Pickool)은 글로벌 시장의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자, 동종 스타트업들이한국 시장에 숨겨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알고, 함께 할 수 있도록기획 기사와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는 플랫폼입니다.

본 글은 픽쿨에 게재된 이태호(Philip Lee)님의 TossLab: Approaching to the success in a wildland SaaS market situation글을 번역해 가져온 내용입니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의역과 편집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SaaS ‘잔디’를 제공하는 토스랩이 1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벤쳐스,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신한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머스트자산운용이 참여했습니다.

 

비즈니스 전망

토스랩은 지금까지 사업 성장에 집중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랩의 매출은 2016년에 비해서 2019년에 약 6.4배 증가했습니다.

토스랩이 서비스하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앱 잔디는 2020년 5월 기준 약 2백만 유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용 SaaS 스타트업이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것에 반해, 잔디는 LG CNS, CJ , 넥센 타이어와 같은 대기업·중견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잔디는 약 120%의 순매출유지율(Net $ Retention Rate)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비즈니스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잔디 고객 중 무신사, 해피콜, 야나두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있는데, 잔디가 성장함과 함께 잔디를 사용하는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잔디 무료 사용자가 유료 플랜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약 40%로, 30%대의 전환율을 보이는 슬랙에 비해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SaaS 비즈니스의 무덤, 대한민국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2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SaaS 시장은 약 9억8천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합니다. 이 수치만 보면 한국의 SaaS 시장은 유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의 매출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 서비스는 올해 10월 끝날 예정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EA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하면서 SaaS 기반 오피스365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해, 작년 한 해 한국의 오피스365의 관련 매출은 약 4억 달러-4억5천만 달러로 예상됩니다. 즉, 오피스365의 매출을 제외하면, 한국 SaaS 시장의 규모는 4억3천만 달러-4억8천만 달러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객에 맞춤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한국의 IT 환경은 SaaS 시장이 확장하는데 있어 큰 장벽이 되어왔습니다. 더불어, 삼성, LG, 현대와 같은 몇몇 글로벌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SaaS가 아닌 구축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익숙해져 왔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국 SaaS 제공 업체들은 세일즈 담당자를 삼성팀과 비 삼성팀으로 나누어 채용해왔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토스랩의 성과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흐름을 바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업무환경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툴이 급하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영진과 시니어들도 왜 SaaS가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토스랩은 근 몇 년간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과 같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그에 따라 잔디는 대만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툴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는 이번 투자로 “잔디가 아시아의 슬랙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토스랩은 이번 투자 기금을 글로벌 마켓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잔디 서비스도 더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누가 토스랩에 투자했을까?

시리즈

시기

투자 금액

투자자

B

2020년 8월

140억 원
(US$ 12M)

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신한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머스트자산운용

B

2018년 1월

55억 원
(US$ 4.6M)

KDB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A

2017년 2월

20억 원
(US$ 1.7M)

에센트캐피탈어드바이저

A

2016년 1월

30억 원
(US$ 2.5M)

퀄컴벤처스

프리 A

2015년 9월

5억 원
(US$ 420k)

퀄컴벤처스

시드

2014년 11월

21억 원
(US$ 1.8M)

소프트뱅크벤처스, 체루빅벤처스